CHROMA 06 · 남색
CHROMA 06 · INDIGO — dip it twelve times, and it becomes the night
열두 번 담그면, 밤이 된다.
쪽 염색처럼 2마디마다 한 번씩, 열두 번 담그는 누적 구조입니다. 담글 때마다 색도 화면도 음악도 한 층씩 깊어집니다. 월백, 담청, 하늘, 연남, 쪽빛, 청람, 군청, 남색, 감청, 감색, 반물, 아청. 화면 위 열두 칸 띠가 지금 몇 번째 담금인지 보여 주고, 장면마다 염색 기법 꼬리표가 붙습니다.
프리즘의 남색 띠가 빛의 물줄기로 장독대 쪽물 독에 쏟아지고, 맑은 물에 떨어진 쪽물 한 방울이 소용돌이 고리로 피어나며 명주 수건의 첫 담금이 시작됩니다. 천 164장이 바람에 날리는 마당, 누비 이불 같은 산 너머 산과 다듬이 소리, 날실 480올의 베틀을 빛의 씨실이 오가는 직조, 해파리처럼 가라앉는 명주와 빛으로 그려지는 쪽 분자식의 독 속, 협힐·홀치기 매듭·납힐 균열·조각보의 무늬 드롭을 지납니다. 가장 깊게 물든 천이 밤하늘이 되어 방염된 흰 점이 별로, 명주가 은하수로 바뀌고 바늘이 북두칠성을 꿰맵니다. 담금 열두 칸이 실에 걸리는 남색 24색 견본과 수놓아지는 「남색」, 靑出於藍으로 닫습니다.
CHROMA 7색 시리즈 06편. 음악은 퓨처 개러지 × 다듬이 128BPM 오리지널 곡으로, 담금마다 한 겹씩 쌓입니다. AI로 만든 3D 모션그래픽입니다.
Dip it twelve times, and it becomes the night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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